국민의힘, 이재명·김혜경 직권남용으로 檢고발…“적폐적 갑질”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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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와 배우자 김혜경씨, 김씨를 수행했던 5급 사무관 배모씨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김혜경씨의 해당 의혹이 ‘청산돼야 할 모든 적폐적 갑질의 모습’이라고 표현했다. 배모씨는 이 후보가 경기지사 시절 김혜경씨의 약 처방 등 사적 용무를 처리하고 공금을 ‘카드깡’ 형식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법률지원단(단장 유상범 의원)은 이날 이 후보와 김혜경씨, 배모씨, 이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모씨와 경기도청 의무실 의사 등 5인을 직권남용 및 강요죄, 의료법 위반죄,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죄, 국고등 손실죄, 업무방해죄, 증거인멸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법률지원단은 “전 경기도청 비서실 7급 공무원 A씨 제보로 드러난 김혜경씨 ‘갑질’ 사건은 ‘땅콩 회항’ 갑질과 대기업 총수 일가의 운전기사 갑질, 프랜차이즈 본사의 가맹점주 갑질, 재외공관·군대·정부·대학에서 발생해 국민을 분노케한 모든 갑질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갑질의 종합판’”이라고 주장했다.

법률지원단은 이어 “이 후보와 김혜경씨는 공권력을 빌미로 공무원과 공적 재원을 사적으로 유용한 파렴치한 갑질 사건에 일말의 사과와 반성조차 없이 배모씨 뒤에 숨어 사건을 축소·은폐·전가하려는 비겁한 행태로 국민 분노를 가중시키고 있다”며 “남편인 이 후보의 권력에 편승한 ‘특권의식’, ‘권위주의’, ‘예외주의’, ‘선민사상’ 등 우리 사회에서 청산돼야 할 모든 적폐적 갑질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지원단은 “내 자식 아픈 것 챙기기 위해 남의 자식 인격까지 짓밟고, 내 돈 쓰는 것 아까워하면서 국민 세금 우습게 쓰는 권력은 대통령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자질을 먼저 검증받아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번 고발이 ‘갑질과의 전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해나갈 것”이라고 신속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앞서 김혜경씨는 전날(2일)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의혹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받았을 A모 비서(제보자 7급 공무원)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며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렸어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사과했다.

이 후보도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지사로서 직원 부당행위는 없는지 꼼꼼히 살피지 못했고, 저의 배우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일들을 미리 감지하고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다”며 “도지사 재임 시절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이 있었는지를 감사기관에서 철저히 감사해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 문제가 드러날 경우 규정에 따라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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