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드 버금가는 L-SAM 개발…北도발 강력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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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3일 14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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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에 버금가는 장거리요격미사일(L-SAM)을 조기 개발하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공약에 맞불을 놨다.

이 후보는 3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핵과 전쟁을 반대한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 북한 미사일 도발과 핵 문제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군사적 대응 조치로서 강력한 억제력과 대응 능력을 확보하겠다”며 “고위력 탄도미사일, 항공 기반 정밀타격 능력 등 강력한 대량 응징보복 능력을 갖춰 핵무기 사용 자체를 생각하지 못하도록 억제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드에 버금가는 L-SAM을 조기 개발하고, 정찰위성·초소형 위성 등을 확보해 24시간 감시 대응 체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L-SAM은 미사일 요격 고도가 50~60㎞로, 장거리 지역방공과 탄도탄 및 항공기 공격에 대한 방어 능력 보강을 위한 무기체계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궁’ 등과 함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핵심으로 꼽힌다. 현재 방위사업청이 1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해 2024년 시제품 완성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 후보는 “한미동맹의 확장억제 전략도 발전시켜 미국의 핵우산 공약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며 “한미동맹 확장억제 전략과 우리 군의 첨단 대량보복역량을 결합한다면 북한의 위협은 충분히 억제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해 적극적인 국제협력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그는 “‘스냅백(조건부 제재 완화)을 전제로 한 단계적 동시 행동’을 제안한 바 있다”며 “북한이 일정하게 비핵화 조치를 취하면 그에 상응하는 만큼의 대북 제재 완화 조치를 취하고,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즉각적으로 복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이 땅에서 수백만 명의 국민이 죽고 다치며 우리의 성취물이 잿더미가 된 위에 이기는 전쟁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지난할지언정 평화를 만들고 지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이재명 정부가 북핵 문제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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