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큰절로 읍소…“부족함 ‘사과’ 아닌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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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월 24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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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1.24/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11.24/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경기도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나름 노력했지만 부족함에 대해 사과드리고, 아니 사죄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수지구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공약 발표에 앞서 “앞으로 더 잘하겠다는 다짐으로 신년을 맞이해서 예정에 없이 큰절을 드리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공약을 발표하고 관련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었으나, 공약 발표에 앞서 동석한 경기 지역구 의원들과 함께 즉석에서 국민 앞에 큰절을 올렸다.

이 후보는 민주당의 대선·총선·지선 승리를 언급하며 “국민들은 민주당이 개혁 세력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고, 민주당은 애써왔지만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개혁·진보 세력의 핵심적 가치라고 할 수 있는 공정 측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며 “인재 채용에 있어서도 폭이 넓지 못했다”고 문재인 정부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 국민은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이름으로 민주당을 질책하시기도 했다. 틀린 말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도, 집단도 이랬으니 우리가 더 낫지 않냐는 생각은 옳지 않다. 국민 기대에 맞춰드려야 했다”고 반성했다.

이 후보는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권력 대부분을 맡기며 기대한 바 있었지만 정말로 겸허한 자세로, 낮은 자세로, 오로지 국민을 위해 맡긴 권한을 행사하려고 했는지, 의도와 다르게 그 뜻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하지 않았는지 반성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 여러분 비록 저희가 잘못한 게 많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도 분명히 있지만 과연 앞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지, 다시 과거로 회귀할지 심사숙고해서 판단해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더 나은 변화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에 신규 노선을 추가하는 ‘GTX 플러스 프로젝트’ 등 대규모 교통망 확충 방안을 경기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현재 추진 중인 GTX-A·B·C 노선의 속도를 높이고, ΔGTX-A+ 동탄~평택 연장 ΔGTX-C+ 북부 구간 동두천까지, 남부구간 병점·오산·평택까지, 금정~안산·오이도 연장 ΔGTX-D 김포~부천~강남~하남 구간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GTX-E는 인천~시흥·광명신도시~서울~구리~포천 노선을, GTX-F는 파주~삼송~서울~위례~광주~이천~여주 노선 신설을 약속했다.

(서울·용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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