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尹 생활밀착형·2030 공약 쏟아내
9일 윤 후보는 이번 주부터 시행되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방역패스 의무화를 앞두고 “비합리적인 원칙을 강요하는 비과학적 주먹구구식 방역패스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내일부터 ‘마트 갈 자유’조차 제한된다. 생필품 구매를 위한 최소한의 자유까지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백신을 맞지 않는 임신부를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반려동물 쉼터 확대, 온라인 게임 본인 인증 절차 개선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연이어 내놓았다. 그는 앞서 8일 ‘석열씨의 심쿵약속’ 보도자료를 통해 “한강공원 등 하천구역에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하고 공공부지에 반려동물 쉼터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선대본 관계자는 “지난주 당 내홍으로 뚜렷해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를 차단하고 윤 후보 지지율 반등 기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생활밀착형 공약으로 지지층 확대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전체 이용가 게임물에 대해 본인 인증 의무 대상을 제외하도록 하는 공약도 발표했다. 2030세대의 생활밀착형 공약인 셈이다. 또 ‘59초 쇼츠 영상’으로 △5년 동안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 △버스 환승에 지하철 정기권 사용 공약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대선의 부동층인 청년 유권자를 겨냥해 선거 전략을 선회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번주 코로나19 관련 국정운영 비전을 발표한다.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윤 후보가 신년 메시지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의료체계, 소상공인 지원대책 등 큰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 尹 ‘슬림형 선대본’ 조직도 공개
선대본은 9일 기존 6개 총괄본부를 선거대책본부·정책본부 등 2개 본부 중심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슬림형 선대본’ 조직도를 공개했다. 선대본 산하 상황실엔 조직본부, 직능본부, 홍보미디어본부, 청년본부, 여성본부 등 6개 본부를 뒀다. 기존 후보 비서실에서 맡았던 일정·메시지 기능은 선대본으로 이관됐다.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끌던 새시대준비위원회는 정권교체동행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윤 후보가 직접 위원장을 맡았다. 선대본 관계자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실무진에 큰 변동은 없지만 조직 체계를 간결하게 만들어 의사결정체계가 신속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