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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이준석에 “전투 안 해 봤다니…노무현 대선승리 주역인데”

입력 2021-12-01 09:57업데이트 2021-12-0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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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김병준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일 이준석 대표가 ‘김 위원장은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내가 행정수도 이전과 지역 균형 발전 정책으로 200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끈 주인공”이라며 “이해관계가 얽힌 큰 정책을 실현하고 밀어붙였던 사람에게 전투를 안 해봤다고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가) 집권하고는 한미 FTA를 통과시켰다. 어제까지 머리를 맞댔던 지지 세력과의 어마어마한 싸움이었다. 정책이야말로 정치다.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이 정치가 아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의 경우) 전투지휘 능력으로 실적이 있지 않아 그 부분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하려면 소 값을 쳐주는 정도가 아니라 모든 걸 더 얹어서 드려야 할 것”이라며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재차 주장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임명을 반대하며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있다. 즉, 소 값에는 김병준 위원장의 사퇴나 보직 변경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뉴스1

김 위원장은 김종인 영입론자인 이 대표가 전날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잠적한 것과 관련해선 “내가 전혀 모르는 일이라 그 부분에 대해선 이야기를 안 하겠다”고 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의중을 함부로 해석하긴 곤란하다”라면서도 “심적인 변화가 있었다면 하루 이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테니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대선정국에서 주연이 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선 “새로운 지도자나 권력자,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면 기존 질서가 흔들리게 돼 있다”며 “지금은 과도기적 기간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선 후보가 됐을 때, 처음엔 당에서 인정을 안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현 정부 집권 세력은 전체주의적 좌파다. 잘못하다간 그보다 더한 정권이 들어설 수 있다”며 “이건 막고 봐야 한다. 지금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준 “김종인 오든 안 오든 기본은 ‘후보 중심 체제’”
김 위원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관련해선 “김종인 전 위원장께서 (선대위에) 오든 안 오든 이번 대통령 선거의 기본은 ‘후보 중심 체제’”라며 “‘후보 중심 체제’로 가면 (김종인 전 위원장이) 오든 안 오든 그것이 갈등이 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 영입 작업이 언제까지 계속돼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선이 있을 것 아니겠나”라며 “그 선은 후보가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도 들어오고 이준석 대표도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다 같이 뛰어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 위원장은 같은 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김종인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를 주장하는 것에 대해 “‘합류해 주셨으면 좋겠다’ 하는 그 생각을 어떻게 버리겠느냐”라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의 합류를 바라는 윤 후보의 간절함은 어느 정도이냐’는 물음엔 “간절함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선대위에 ‘이런 이런 분들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지금도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함께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말씀드릴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사실 이 문제에 있어서는 제가 당사자이기 때문에 제가 말을 아껴야 된다”며 “제가 말을 하면 일이 더 안 풀릴 수도 있다”고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맡을 것으로 예상됐던 총괄선대본부장 자리에 대해선 “어떤 지위로서의 자리, 임명이 안 됐으니까 비워져 있다”이라며 “그걸 없앨지 안 없앨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비어 있는 것이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자리도 남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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