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호남 훑고 열린민주 통합 속도전
尹, 기존 여권지지층도 흡수 전략

이 후보와 윤 후보 각각 진보, 보수 진영 결집을 최우선 과제로 내건 상황. 다만 윤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기존 여권 지지층까지 흡수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을 서두르고 있는 이 후보는 주말 동안 광주전남을 훑으며 “호남 없이는 민주당도 없다”며 ‘집토끼’ 사수 의지를 강조했다. 반면 윤석열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에서 보수 정당 후보가 기록했던 득표율을 넘어서는 게 목표”라며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대표를 선거대책위원회 새시대준비위원장으로 영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20대 유권자층이 여야 후보 중 누구에게도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 대선에서 ‘캐스팅보터’가 될 청년층 표심 잡기를 위한 전략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28일 광주 선대위 출범식에서 “2030세대에게 혹독한 세상을 물려줘서 대단히 죄송하고 미안하다”며 분노한 청년층 달래기에 나섰다. 윤 후보도 이날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청년을 위한 정책을 만드는 게 아니고 국가가 청년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하며 청년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