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과도한 수사 피해 봤어도 잘못하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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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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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관련 공약을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11.23/뉴스1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관련 공약을 발표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1.11.23/뉴스1 (서울=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3일 YTN ‘뉴스Q’에 출연해 조응천 의원의 “‘조국의 강’을 건너야 할 것 같다” 발언에 대해 “조국의 강은 아직도 다 마르지 않았나. 건너긴 건너야 하구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선거의 관건은 누가 중도의 마음을 얻느냐다. 우리한테 주어진 과제 중에 큰 것은 결국 조국의 강을 확실히 건넜나”라며 조 전 장관에 대한 입장정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똑같은 행위에 대한 책임도 권한이 있을 때 더 크게 지는 것”이라며 “물론 최종적 결론은 사법적 판단이 남아있어 유보해야 하는데 잘못이 확인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과도한 수사에 의해 피해를 입었을지라도 그게 사실이라면 책임지지 않을 수 없다”며 “다만 이 지점에서 우리가 반성할 영역이 ‘왜 나만 갖고 그래’, ‘더 심한 사람도 있지 않냐’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윤 후보의 경우 사실 가족의 비리 혐의는 조 전 장관과 비교할 바가 안된다. 물론 사실인지 아닌지 미정 상태”라며 “그런 점에서 보면 다른 사람에 비해 경미하지 않느냐는 변명이 될 수 없다. 특히 우리는 집권 세력이기 때문에 가혹한 책임을 감수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안타까운 것은 저도 많이 당했고 최근 수사에서도 똑같이 당하고 있는데, 이게 수사를 하는 것인지 마녀사냥을 하는 것인지, 피의사실 공표·명예훼손을 통해 정치 행위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행태를 많이 느낀다”며 “제가 기소돼서 재판받을 때 저는 마녀 그 자체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 대해서는 (조 전 장관에 대한 비난이) 좀 과도하다는 동병상련의 느낌을 안 가질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권 세력 일부로서 그 작은 티끌조차도 책임져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큰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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