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준석, 패륜적 망언” vs 李 “본전도 못 찾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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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3일 19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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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앞으로 자신감 있게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족을 건드리겠다’고 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패륜적 망언, 사과하시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 후보 측에서 본전도 못 찾을 패륜 이야기를 하다니 뭔가 의아하다”고 했다.

민주당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앞으로 자신감 있게 이 후보의 가족을 건드리겠다’고 말했다”며 “민주당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예고하자 덜컥 겁이 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후보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의혹이 있어서 ‘건드리겠다’고 말하는 것인지 황당하다”라며 “사기폭력배와 공모해 가짜 돈다발 사진을 흔들며 엉터리 의혹을 제기하더니 또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관련해 검증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제기하기 바란다. 민주당은 정당한 검증 요구에는 당당하게 응하겠다. 그러나 자당 후보 의혹 규명하면 나는 억지 의혹이라도 제기하겠다는 식의 저급한 언사는 자제하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장모까지 온 가족이 각종 혐의로 수사를 받으며 가족사기단으로 불리는 윤 후보 가족에 대한 검증부터 충실하게 협조하기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대선의 품격을 더 이상 떨어뜨리지 마시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입장을 접한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이 우리 후보 가족을 공격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는 것에 대해 경고하면서 선을 넘으면 두 배로 대응하겠다고 했더니 패륜을 운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패륜은 ‘가족 간에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는 것’이 패륜”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문장은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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