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화천대유서 50억’ 곽상도 의원직 상실

장관석 기자 , 유원모 기자 입력 2021-11-12 03:00수정 2021-11-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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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사직안 가결… 郭 “국민께 송구”
檢, 이르면 내주 피의자 조사 검토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아들이 50억 원대 퇴직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이 11일 의원직을 상실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진행해 재석 252명 중 찬성 194표, 반대 41표, 기권 17표로 곽 전 의원의 사직안을 통과시켰다. 곽 전 의원은 아들 병채 씨가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에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근무한 뒤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달 2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날 본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은 곽 전 의원은 사직안이 가결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는 대장동 개발 사업이나 화천대유와 관련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르면 다음 주 곽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병채 씨가 받은 퇴직금 50억 원이 곽 전 의원을 겨냥한 뇌물 성격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곽상도의 ‘대구 중-남’ 등 내년 보선 5곳으로 늘어
곽상도 의원직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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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초대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은 20대 국회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와 사위 서모 씨 의혹 등을 집중 추적해 ‘저격수’로 불리며 재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 아들의 화천대유 연루 의혹에 휘말려 의원직 상실과 검찰 조사라는 위기에 처하게 됐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직안이 통과된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표결에 앞서 주어지는 신상 발언도 하지 않았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곽 의원에 대한 사직안을 처리하게 됐지만 국민의힘은 사과 한마디 안 하고 있다”며 “곽 의원이 대장동 비리 사건의 실질적인 수혜자”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이제 현역 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이 사라진 곽 전 의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장동 개발사업 부지의 문화재 발굴 문제와 관련해 당시 문화재청을 담당하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이었던 만큼 곽 전 의원이 사업 진행에 편의를 제공하도록 외압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또 곽 전 의원이 2015년 하나금융지주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화천대유가 포함된 하나은행컨소시엄 구성에 도움을 줬다는 관련자 증언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곽 전 의원의 아들 병채 씨를 2차례 불러 조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조만간 곽 전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을 보궐지역구로 확정하면 내년 보궐선거 지역은 서울 종로(이낙연), 서울 서초갑(윤희숙), 경기 안성(이규민), 충북 청주 상당(정정순)을 포함해 5곳으로 늘어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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