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캠프 인사 살생부? 없다…평소에 잘하지 그랬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국내 요소수 품귀 사태와 관련해 국내 최대 요소수 제조업체 생산 시설인 롯데정밀화학 울산공장을 방문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1.10/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두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일한 인사들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해 “평소에 잘하지 그랬나”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캠프 소속 인사들이 선대위에서 배제되는 이른바 살생부라고 하는 것은 전혀 없는 것인가’란 사회자 질문에 “제가 윤 후보에게 배제해야 할 명단을 준 적도 없고, 김종인 전 위원장도 명시적으로 이름을 박으면서 하지는 않았던 걸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과 여러 인사들 간에 친소 관계가 안 좋은 경우는 있겠다”며 “그러나 저는 오히려 다들 너무 민감해져 있는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 그러면 좀 잘하지 그랬냐”며 “어르신(김종인 전 위원장) 성격이 세신 분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못 모실 분은 아니다. 제 생각에”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총괄 지휘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위상과 직책을 재고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김 전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제가 봤을 때 본인의 영역을 찾아서 계급장과 관계없이 실무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김종인 전 위원장과 함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상의가 됐을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권성동 후보 비서실장과 김종인 위원장이 나눈 말씀을 다 전해 들은 것은 아니나 이건 좀 의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후보가 김병준 위원장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는) 후보가 조정해야 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