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요소수 200톤 내일 민간 지원…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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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0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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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화물차 상차 작업. 2021.11.8/뉴스1 © News1
컨테이너 화물차 상차 작업. 2021.11.8/뉴스1 © News1
군이 보유 중인 차량용 요소수 예비분이 11일부터 민간에 공급된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10일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 주재 제3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군 비축 요소수 중 예비분 20만ℓ를 11일 오후 4시부터 전국 5개 주요 항만 인근 주유소 32곳에 공급해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차 등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Δ부산항 인근 주유소 7곳(100톤)과 Δ인천항 인근 주요소 8곳(40톤), 그리고 Δ전남 광양항 5곳(15톤) Δ경기 평택항 6곳(15톤) Δ울산항 6곳(15톤)에 군 비축 요소수 예비분이 공급된다. 요소수 20만ℓ는 톤수로는 약 200톤이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정부가 지난 7일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에서 중국발 요소 수출 제한에 따른 국내 요소수 수급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군부대 등 국내 공공부문이 보유 중인 요소수 예비분 가운데 일부를 긴급 수요처에 배정”하기로 결정하자 자체 재고 파악을 거쳐 예비분을 ‘대여’ 방식으로 민간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 2021.11.9/뉴스1 © News1
서욱 국방부 장관. 2021.11.9/뉴스1 © News1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재 군이 보유 중인 요소수 445톤 가운데 예비분 210톤을 “언제든 필요한 곳에 지원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요소수는 디젤차량 배출가스에 포함돼 있는 질소산화물(NOx)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데 쓰이는 물질로서 배출가스저감장치(SCR)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질소산화물은 발암물질 가운데 하나다.

전차·장갑차 등 전투장비를 포함한 군용 디젤차량들은 ‘대기환경보전법’ 시행령 등 관계법령에 따라 배출가스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SCR을 장착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군이 2000년대 중반 이후 비전투 목적으로 도입한 민수용 승합차·버스·트럭 등엔 SCR이 장착돼 있어 군은 이들 차량운행에 필요한 요소수를 따로 구비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육해공군과 해병대가 운용하는 디젤기관 자동차 가운데 요소수 주입이 필요한 민수용 차량은 1만여대다.

서 장관은 전날 국회 답변에서 요소수 예비분 210톤을 민간에 지원하더라도 이미 각 부대에 배분된 나머지 235톤의 요소수로 이들 1만여대 차량을 향후 4~5개월 간 운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차량용 요소수의 국내 일일 소요량은 60만ℓ, 약 600톤 정도로 추산된다. 따라서 군은 이번에 국내 일일 요소수 소요량의 3분의1을 지원하는 셈이 된다.

정부 관계자는 “가급적 많은 차량에 군 비축 요소수 물량이 배분될 수 있도록 차량당 공급 한도를 30ℓ로 정하고 리터당 약 1200원의 기존 시장가격 수준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요소수를 필요로 하는 컨테이너 화물차 1만대 중 약 7000대가 요소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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