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거리 ‘지구 반 바퀴’, 33번의 공식일정…숨 가빴던 文 유럽순방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5일 02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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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및 교황청 공식 방문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및 교황청 공식 방문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 피우미치노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1.10.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비행거리 총 2만2800㎞, 비행시간 29시간25분, 공식일정 33회.”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한-체코 정상회담을 끝으로 7박9일 간의 유럽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청와대가 결산한 문 대통령의 순방 기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부터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영국 글래스고, 헝가리 부다페스트 등 3개국을 방문했다.

로마에서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와 바티칸에서의 프란치스코 교황 면담으로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발신하는 데 집중했다.

이후 이동한 글래스고에서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우리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계획을 천명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주력했다.

마지막 순방지인 부다페스트에서는 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를 상대로 경제·실리외교에 집중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 동안 총 33회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하루에만 적게는 4개에서 많게는 7개의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하루 평균 약 5개의 일정을 챙긴 셈이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교황 면담을 포함해 총 10회의 예방 또는 면담, 회담을 거쳤고 회동이나 조우의 경우 다자회의였던 G20과 COP26에서 총 14차례 있었다. 주요 연설 및 발표는 8회에 달했다.

이같은 ‘빡빡한’ 일정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의 SNS에 일정을 소화하느라 분주한 문 대통령의 모습을 사진으로 올려 중계하기도 했다.

특히 탁 비서관은 2일 “여러모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심정”이라며 “오전 10시에 나오셔서 밤 10시까지 꼬박 12시간을. 이제 일정의 절반을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밝힌 바 있다.

비행거리와 시간 역시 길었다. 지구 한 바퀴가 약 4만㎞인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이 약 일주일간 이동한 거리는 지구 반 바퀴가 넘는다. 비행시간도 4차례의 비행으로 약 30시간 가까이 걸렸다. 이동하는 동안의 시차도 5번이나 바뀌었다고 한다.

한편 순방 기간 문 대통령과 동행한 김정숙 여사도 G20에서의 배우자 프로그램 및 헝가리 영부인 주최 오찬 등 8차례 단독 일정을 비롯해 총 16차례의 공식일정을 소화했다.

(서울·부다페스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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