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이재명 못 잡아” vs 이준석 “평론 진짜 못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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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4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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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접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접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 대표가 ‘국민의힘은 이재명과의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낮다’고 발언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런 게 정치평론의 사전적 정의. 평론을 진짜 못하신다. 유튜브까지 켜놓고 이제 슈퍼챗(유튜브 라이브방송 시청자 후원금)만 받으시면 된다”라고 꼬집었다.

앞서 전날 안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안철수 소통 라이브’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는 한 게 아무것도 없고 다 내가 잘했어’라고 말하다 보니 신뢰를 잃었다”라며 “야권과 여권 후보의 1대1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는 게 지금 이 순간의 여론조사 결과”라며 국민의힘을 저격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안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기 전부터 “안 대표의 대선 출마는 일고의 의심도 없다. 끝까지 후보로 뛰실지에 대해서는 안 그러실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안 대표의 대선 출마 선언 이후에는 “이미 6개월 전 안 대표의 대선 출마를 예견했다”라며 ‘정권교체를 위해선 어떤 역할이든 하겠다’는 안 대표의 과거 발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가) 아직 정치평론가 때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말에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안 대표는 패널도 못 한다. 정치를 잘 분석하고 현안에 대해 이야기해야 시청자들이 보는 거지, 안 대표께서 나와서 정치분석 해보면 잘 할 수 있겠나”라며 “너는 패널이고 나는 정치인이라는 접근 자체가 신분 의식이고 자의식 과잉이다. 적당히 하라”고 안 대표의 ‘정치평론’ 발언을 비판했다.

야권 단일화를 두고도 두 사람의 대립은 거세지고 있다. 이 대표는 당내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 목소리가 커지는 것에 대해 “우리 후보가 누구로 결정될지는 모르겠지만 결정되는 순간 어느 누구든지 당 지도부나 후보와 상의하지 않고 부화뇌동하고 거간꾼 행세를 한다면 역대급 해당행위를 하는 것이다”라며 “처음 나오는 순간 일벌백계로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안 대표는 이 대표의 ‘일벌백계’ 발언에 대해 “내일(11월 5일)이면 당 대표 권한이 대선 후보에게 넘어간다. 만약 그런 것들을 결정한다면 대선 후보가 권한을 가지는 것”이라며 의미 있는 발언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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