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美바이든 주재 공급망 정상회의 참석…“개방적·공정 무역질서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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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일 0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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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10.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누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념촬영전 정상 라운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21.10.30/뉴스1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재하는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는 G20 정상회의와 별도로 진행된 회의로, 최근 심각한 글로벌 물류대란과 공급난 문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경제회복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미국 주도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개회사에 이어 첫 번째 발언자로 소개됐다. 발언 순서는 의장국인 미국이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코로나로부터 회복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 회복은 더디다면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서는 공급망 불안정 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 다자주의를 통해 코로나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왔듯이, 이번 회의가 공급망 회복과 세계 경제의 완전한 회복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이 하나의 사슬로 긴밀히 연계돼 있어 모든 나라의 경제활동이 정상 궤도에 복귀돼야 공급망 불안이 해소될 수 있다”며 “기업들이 더욱 촘촘한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최근 물류 대란 해결을 위해서는, 각국이 자국 내 물류 흐름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국제사회와 기업이 함께 Δ대체운송수단 마련 Δ운송일정 조정 Δ정보 공유 등 공동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해나가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이와 관련해 운송수단 투입과 항만 화물처리 능력 증강, 여타 국가와의 공동물류센터 구축 등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전 세계가 경제회복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항만의 물류 정체와 내륙 운송 지연, 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병목현상으로 물류 장애가 공급망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 확대 차질이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화되면서 공급망 회복력 강화가 주요 글로벌 현안으로 급부상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에서도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과 자유로운 무역 시스템 복원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물류대란은 제조업 비중과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사상 최단기간 무역액 1조달러를 달성한 만큼 수출 동력을 유지하는 데에 공급망 안정은 필수적이다.

이날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에 참석한 국가는 주재국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이탈리아, 독일, 캐나다, 스페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네덜란드, 싱가포르, DR콩고, 유럽연합(EU) 등 14개국이다. G20 회원국 중에서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국가는 일본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공, 브라질이다.

회의 결과로 의장인 바이든 대통령은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을 위해 Δ투명성 Δ다양성과 개방성 및 예측 가능성 Δ안전성 Δ지속가능성 등 4가지 핵심축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글로벌 공급망 정상회의를 끝으로 이탈리아 순방 일정을 모두 마친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글래스고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11월 1~2일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며 다자외교를 활발히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로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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