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유동규 감시하나…‘음독’ 정보는 어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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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21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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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 대선주자 원희룡 후보
국민의힘 대권 주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음독(飮毒)을 시도했다는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21일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유동규의 자살약에 대해 밝혀라”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전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 ‘자살약’을 먹었다는 정보를 알고 있었다”라며 “이렇게 충격적인 정보를 누가 말해줬는지 기억이 안 난다는 것은 국민께서도 납득하실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위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는 “(유 전 본부장이) 작년부터 이혼 문제 때문에 집안에 너무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체포 당시 침대에 드러누워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다”라며 “둘러 둘러 가며 들어보니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의 유 전 본부장 오피스텔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침대에 이불을 덮고 누워있었다”, “유 전 본부장이 ‘술 먹고 나와 죽으려고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것 같다’고 진술했다” 등의 내용이 복수의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약을 복용했다거나 목숨을 끊으려는 시도를 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누구에게 이 보고를 받았나”고 묻자 이 지사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은 측근이 아니라던 말과는 달리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던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독 여당 관련 사고가 터지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국민 사이에서 ‘유동규는 자살 당할 뻔한 것이다’라는 반응이 이해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원 전 지사는 “(이 지사가) 대통령으로 가는 길을 결정적으로 막을지 열지, 내가(이 지사가) 가는 길에 유서 쓰고 드러누워서 막을 수도 있는 사람이 약을 먹었다는 얘기를 누구한테 들었는지 기억을 못한다. 그 천재(이 지사)가 기억을 못하겠나”라고 주장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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