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도시락 담판’에도 언론법 협상 ‘도돌이표’…본회의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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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7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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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각자 자리하고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박병석 국회의장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후 각자 자리하고 있다. 2021.9.27/뉴스1 © News1
여야 원내대표가 27일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 논의를 담판 짓기 위해 두 차례 회동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양당 원내대표는 오후 3시30분 세 번째 협상을 재개하기로 하면서 국회 본회의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22분쯤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한 뒤 기자들을 만나 “언론중재법 수정안과 관련해 긴 시간 논의했지만 조금 더 논의할 부분이 있다”며 “오후 3시30분에 다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에서 1차 회동을 갖고 50분가량 논의했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양측은 낮 12시 박병석 의장실에서 ‘도시락 오찬’을 하며 1시간20분간 2차 논의를 이어갔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양당이 가급적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당 의견을 더 수렴한 다음 3시30분에 만나 어떻게 (협의를) 진행할 것인지 최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야 간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예전 그대로다”라고 했다.

여야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협의가 공전하면서 이날 오후 2시 예정된 본회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본회의도 2시는 안 될 것 같다”고 짧게 언급했다.

반면 민주당은 ‘강행처리’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상정해서 처리하기로 합의됐다”며 “수정안을 어떻게 만들지만 남은 것”이라고 이날 본회의 처리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는 “만약 야당이 단일한 수정안을 만드는 것을 계속 거부할 경우 우리 당(민주당)의 독자적인 수정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민주당 독자적인 수정안 제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9월27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상정해 처리한다고 지난달 31일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국회의장과 발표했다”며 “이미 한 달 전에 확정한 사실이다. 남은 시간 여야 협의를 통해 원만하게 처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 이 말도 안 되는 법안을 추진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언론말살법안을 강행 처리한다면 국민의힘은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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