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후보들 ‘도덕성·본선 경쟁력’ 강조…‘명낙’ 집중 견제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4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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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4/뉴스1 © News1
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 6명은 4일 첫 경선지인 대전·충남에서 각자의 강점을 드러내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후보들은 자신의 높은 도덕성, 본선 경쟁력 등을 충청 당원들에게 강조했다.

아울러 지지율 1·2위 주자인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향한 후발 주자들의 집중 견제도 눈에 띄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대전·충남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대전·충남의 발전은 후보들의 정책 차이가 아니라 실천력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충청의 사위’로 소개한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 등을 지낸 자신의 공약 이행률이 평균 95%라고 언급하면서 높은 실천력에 방점을 찍었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의 우위를 언급하며 본선 경쟁력에 호소했다.

그는 “전 지역에서, 전 연령대에서, 진보·중도·보수 모든 진영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가진 후보가 누구냐.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이길 후보, 바로 저 이재명이 유일한 필승 카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후보와 양강으로 분류되는 이낙연 후보 역시 본선 경쟁력과 함께 자신은 ‘안전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했다.

이낙연 후보는 “저는 불안한, 조마조마한, 해명할 게 많은 후보가 아니다”며 “무엇보다 저쪽 당이 상대하기 가장 어려운, 우리에게 안전한 후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당내 경선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것은 본선의 불안을 예방하지 말자는 얘기가 된다”며 “백신, 검증을 피한다면 우리는 본선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만날 수도 있다. 함께 죽지 않고 살려면 백신 검증을 피하지 말라”면서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두관 후보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통이라는 점과 함께 뚝심 및 호감도를 강조하며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김 후보는 “노무현의 꿈, 김두관이 뜬 행정수도의 첫 삽을 이제 완성할 것”이라며 “저는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80조원 투자와 혁신도시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우선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분권으로 서울공화국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선은 결국 51대49 싸움이다. 본선에서 이기려면 호감도가 좋아야 하는데 후보들을 보고 세간에서 ‘왕비호’(왕비호감)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며 “지지도 1위 후보의 비호감도가 50%이며, 2위 후보는 62%다”면서 이재명·이낙연 후보를 싸잡아 겨냥했다.

정세균 후보는 도덕성만큼은 자신 있다며 배수의 진을 치면서 최근 이재명·이낙연 후보 간 네거티브전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야당 후보의 도덕성, 자질 문제를 제대로 따지고 추궁하려면 우리부터 깨끗한 도덕성과 자질을 갖춰야 한다”며 “지지율은 높지 않지만 도덕성만큼은 그 누구보다 높다. 충청에서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그러면서 “우리당 후보가 깨끗하지 못하면 어떻게 윤석열 후보의 도덕성을 비판하겠는가. 겨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란다고 국민이 비웃지 않겠는가”라며 “사이다처럼 시원한 발언은 없지만 누구보다 꼼꼼한 정책으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을 세워 남을 비판하기보단 그 누구보다 소통과 협치로 갈등 없는 민주주의를 실현해 왔다”며 김 후보와 마찬가지로 이재명, 이낙연 후보와의 차이점을 부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들 가운데 유일한 70년대생인 박용진 후보는 한국 정치의 세대교체,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재명 저격수 다운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유능한 진보의 길, 미래를 준비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저는 김대중의 40대 기수론 이후 두 번째 정치혁명을, 노무현 돌풍 이후 두 번째 한국 정치의 대파란을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부채 1000조원 시대로 국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로 앞다퉈 나랏돈을 물 쓰듯 하는 공약을 남발할 때가 아닌 것”이라며 “본선에서 불안한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 국민에게 그저 그런 후보로는 승리할수 없다. 뻔한 인물, 뻔한 구도, 뻔한 주장으로 가면 우리는 뻔하게 질 수 있다”며 사실상 이재명 후보를 겨냥했다.

추미애 후보는 민주당의 ‘개혁 의지’를 앞세우며 검찰개혁뿐 아니라 사회대개혁을 강조하며 이낙연 후보를 비판했다.

추 후보는 “저는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 성패는 민주당의 개혁 의지와 노력에 달려있다고 단언한다. 반개혁 세력은 국민의힘만으로 충분하다”며 “민주당 안에서까지 반개혁세력이 판을 치면 곤란하다. 앞에서는 개혁을 말하고 뒤에서는 개혁의 발목을 잡는 비겁한 행태는 중단돼야 한다”고 이낙연 후보를 겨냥하는듯한 발언을 했다.

이어 “이번 경선은 ‘개혁 대 개혁’의 경쟁으로 개혁의 외연을 넓히고 개혁의 의지를 충전시키는 장이 돼야 한다”며 “추미애의 깃발, 사회대개혁이 최종적으로 향하는 곳은 진정한 국민통합이다. 국가적 대전환 시기, 과감하고 신속한 사회대개혁으로 국민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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