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고발 사주 의혹은 희대의 정치공작”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보도에 대해 “희대의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윤석열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의원은 3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발장을 전달했다고 지목받는 손준성 검사도 아니라고 하고 고발도 안됐다”며 “그런데 윤 후보에게 이 모든 음흉한 정치공작을 덮어씌우느냐. 어떤 배후가 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김웅 의원은 당시 의원도 아닌데다 바른미래당측에 있다가 우리당에 와서 공천을 받고 출마한 분”이라며 “윤 후보가 만약 야당 고발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당시 미래통합당의 법률 책임자인 정점식 의원에게 전달하는게 맞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윤 후보와 정 의원은 가까운 사인데 야당의 고발이 필요하다고 했다면 (김웅이 아닌) 그분에게 전달하는게 맞지 않느냐”며 “게다가 당시 울산시장 선거개입과 조국 사건으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보복학살 인사를 했을 때다. 그 당시 야당이 고발한다고 받아들여지겠느냐. 육하원칙에 맞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가 이 문제에 개입했다는 어떤 증거가 있느냐”며 “경선이 시작한 시기에 이런 황당한 보도를 가지고 후보를 죽이려고 하는 건 정치공작이고 어떤 배후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 모두 공개적으로 아니라고 하는데 그 문건만 가지고 지금 윤 후보가 개입됐다고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 고발장이 김웅 의원에게 넘어갔는지도 확인이 안된 상황에서 윤 후보에게 온갖 나쁜 이미지를 덮어씌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검사출신인 미래통합당 송파갑 김웅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고 보도했다.

윤석열 캠프는 즉각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중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고발 사주를 지시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명백한 허위보도이고 날조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을 앞두고 윤석열 예비후보를 흠집 내려는 음모이자 정치공작의 소산으로, 뉴스버스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