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내가 사퇴서 안냈다니…與 언론 악용해 허위사실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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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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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에서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윤 의원에 대한 발언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8.27/뉴스1
의원직과 대선 예비후보에서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윤 의원에 대한 발언들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8.27/뉴스1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을 향해 “허위사실 유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국회의원과 교통방송 진행자가 언론중재법에 대해 실컷 떠든 후, 제가 의원직 사퇴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허위사실을 말하고 사퇴 쇼라며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놨다”며 “허위사실 엄중 처벌하자더니 언론 악용해 허위사실 뿌려대는 블랙 코미디”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안정보시스템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이고, 여러 언론에서도 이미 의원직 사퇴 선언 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화면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제출한 사직서. 윤희숙 페이스북·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윤희숙 의원이 지난 25일 제출한 사직서. 윤희숙 페이스북·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의원은 지난 25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로 국회법 제135조 제2항에 따라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윤 의원은 “이쯤 되면 여당의원이나 TBS나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정작 본인들이 언론환경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으면서 ‘고의적, 악의적 허위보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언론재갈법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허위보도의 피해자가 언론재갈법을 오히려 반대하고 가해 세력들은 언론 재갈이 필요하다고 떠들고 있으니 세상이 온통 블랙 코미디”라고 비꼬았다.

앞서 민주당 김승원 의원은 전날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에 출연해 “사퇴하려면 사표도 내야 하고 본회의에 의안으로 올라가야 되는데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그래서 저는 약간 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정성이 없다”며 “윤 의원이 사퇴서도 안 내고, 또 국민의힘에서 박병석 의장에게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요청도 강력하게 안 드린 거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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