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락선 北 21일째 무응답…“하루빨리 정상화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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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30일 1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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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 시도 모습(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한 정기통화 시도 모습(통일부 제공) 2021.7.27/뉴스1
북한이 남북 통신연락선 정기통화에 21일째 응답하지 않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3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정기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현재 남북 간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과 국제상선공통망(핫라인)을 이용한 통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북한은 남북통신연락선 관련 별도의 조치에 대한 언급 없이 지난 10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연락두절 상황은 이날로 21일째를 맞았다.

북한은 지난 2일과 10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를 시작으로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 담화, 외무성 홈페이지와 여러 선전매체 등을 통해 한미훈련에 반발하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연락선 무응답은 한미훈련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 대변인은 “남북 통신연락선은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기본 토대”라면서 “남북 정상도 이러한 점에서 남북 간 신뢰회복과 관계 개선을 위해 우선적으로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일부는 남북 통신연락선과 관련한 북한의 조치를 예단하지 않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통신연락기능이 하루빨리 정상화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29일) 발표된 북한 외무성 글’과 관련 “10일 김여정 당 부부장 담화의 기조를 재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에 면밀하게 대비하고 남북 정상이 뜻을 같이 한대로 남북 간 신뢰 복원과 관계 복원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외무성은 ‘실제적인 억제력만이 평화와 안전보장의 유일한 무기이다’ 제목의 글을 통해 “미국·남조선(한국)의 이번 침략전쟁연습을 통해 우리는 외부적 위협을 강력하게 견제하고 제거할 수 있는 국가 방위력과 선제타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금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날로 가증되는 미국의 군사적 위협을 제압하고 영원히 전쟁이 없는 진정한 평화의 시대를 안아오기 위하여, 불법무도하게 날뛰는 적대세력들에 강 대 강으로 맞서면서 최강의 전쟁억제력을 부단히 비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0∼13일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하고 이어 16∼26일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을 실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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