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꿇고 법무 차관에 우산…野 “물 닿으면 녹나”

뉴시스 입력 2021-08-27 16:15수정 2021-08-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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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27일 오후 충북혁신도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정문 앞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초기 정착 지원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하는 동안 한 직원이 뒤쪽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쳐주고 있다. 이날 강 차관이 발표한 브리핑 자료는 비가 흠뻑 젖었다. 2021.08.27. 진천=뉴시스
27일 강성국 법무부 차관이 아프가니스탄 특별입국자 정착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는 내내 법무부 관계자가 무릎을 꿇고 우산을 받친 데에 야권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강 차관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우리 정부 활동을 지원해온 아프간 직원 및 가족의 입국에 대한 설명을 했다.

강 차관은 비가 내리는 야외에서 약 10분간의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가 브리핑을 진행하는 동안 한 법무부 직원은 그의 뒤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우산을 든 채 강 차관이 비를 피할 수 있게 했다.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은 그는 목에 공무원증을 걸고 있는 채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 직원도 세금으로 월급받는 공무원 아닌가”라며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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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 차관님 나리 반성하셔야”라고 덧붙였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눈을 의심케하는 ‘황제의전’”이라고 했다.

임 대변인은 “강 차관은 물에 조금이라도 닿으면 녹아내리는 설탕인 것인가. 그야말로 물에 젖으면 큰일이 난다고 생각하는 ‘슈가보이’ 아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국민의 상식과 괴리된 ‘황제 의전’은 강 차관이 법무부 직원들을 대하는 태도, 나아가 뒤떨어진 시대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라며 “다른 부처도 아닌 정의를 대표하는 법무부의 차관이 국민 앞에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직원의 무릎을 꿇린 모습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어 “강 차관은 ‘황제 의전’에 대해 해명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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