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경선위원장 사퇴 “공정성 의심에 자괴감…선관위원장도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20일 1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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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장이 20일 “공정성과 객관성을 의심받는데 자괴감을 느끼고 책임을 느낀다”며 사퇴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된 선관위원장직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준위 마지막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거론되고 있는 선관위원장도 맡지 않겠다”며 “제 이런 결정으로 당내의 여러 오해에서 만들어진 갈등과 붕괴가 말끔하게 정리되고 선거관리가 잘 돼서 훌륭한 우리 대통령 후보가 뽑혀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서 위원장은 자신에게 선관위원장으로 제안했던 이준석 대표에 대해 “이준석은 우리 당의 상징이고 우리가 뽑은 당대표”라며 “이 대표가 SNS나 잦은 인터뷰, 후보 캠프나 당내 의원들의 SNS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보고 고쳐야한다고 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준석의 장점은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중도외연을 넓혀가고 젊은층의 지지를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협력해서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대선후보 캠프와 의원들에게 “우리가 초심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불과 2개월 전 전당대회 직전만 해도 당 지지도가 낮았다. 우리 당대표가 모자란 점이 있다해도 대화를 통해 협력하고 나아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최재형 캠프를 중심으로 나온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해 “우리 경준위의 결론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지 않는 것이 옳다고 몇번 말씀 드렸다”며 “다만 이건 경준위의 결론이고 선관위가 구성되고 당헌당규상 경선룰과 관계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 내주는게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서 위원장의 사퇴로 한기호 경준위 부위원장이 관련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이날 경준위에서는 오는 25일 오후 2시 비전발표회를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를 위해 20일 오후 4시 후보 대리인들이 국민의힘 당사에 모여 추첨을 하고 설명회를 듣는다.

경준위는 이날 장성민 전 의원과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로 승인했다.

앞서 지난 1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서 위원장의 경선관리 공정성을 둘러싼 분란이 표출됐다. 이 대표는 서 위원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염두에 두었지만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반발하며 논란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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