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원 후보가 “이 대표가 ‘윤석열 후보는 곧 정리된다’고 했다. 앞뒤에 다른 말도 있었지만 그것을 옮기고 싶지 않다”고 발언, 이 대표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까지 한 듯한 추측에 대한 반박이다.
원 후보의 말을 “충고로 삼아 가슴에 깊이 새겨 놓겠다”고 자신을 억누른 이 대표는 “ 더 이상 당 내에서 비전과 정책, 개혁과 혁신이 아닌 다른 주장이 나와서는 안된다”며 경고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앞서 이 대표는 원 후보가 자신과 주고받았던 통화 내용에 대해 언론에 “맞다”고 확인시키자 17일 오후 국회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이 있으시면 제가 ‘윤 전 총장’을 주어로 말했다는 것을 확실히 말해달라”면서 “제가 어떻게 정리한다는 말인가. 제가 그럴 능력이 있나. 손가락 튕기면 정리하는 능력이라도 있다는 것인가”라고 각을 세웠다.
또 “원 전 지사와의 통화에서 ‘대여(對與)투쟁은 내 몫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오히려 토론배틀,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이런 것들에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을 드렸음에도 말을 바꿔서 ‘이준석은 대여투쟁에 안 나선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제가 10년간 패널로 버틴 게 대여공격을 참 잘해서였다”며 “그럼 본인이 대표가 돼서 당을 이끄시라”고 원 후보를 흔들었다.
그러자 원 후보는 17일 오후 11시10분쯤 ‘다음날(18일) (이 대표에 대한)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긴급 공지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 6분뒤인 오후 11시16분 원 전 지사와 통화한 녹취록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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