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홍범도 장군 귀환 30년 공든탑…文정부 마지막 돌”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7일 08시 41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홍범도 장군의 고국 귀환에 대해 “지난 30년 쌓아왔던 공든 탑”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정말 영광스럽게도 마지막 맨 위에 탑을 완성하는 돌을 하나를 놓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1991년 카자흐스탄이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하고, 노태우 대통령 시절부터 북방정책을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시도하고 도전해온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홍 장군 유해가 30년 만에 돌아오게 된 이유 중 하나로 고려인 사회에서 홍 장군의 입지를 언급했다.

박 수석은 “홍 장군께서는 고려인들과 함께 연해주에서 이주했던 분”이라며 “그 힘들던 고려인 사회를 이끌고 정신적 지주가 되셨던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고국으로 돌아오셔야되지만 고려인들 입장에서보면 워낙 섭섭하고 서운한 일 아니겠나”라며, 고려인 사회의 홍 장군에 대한 지지가 크기 때문에 고국으로 봉환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 박 수석은 “카자흐스탄은 남북 모두와 수교한 국가”라며, 북측의 유해 봉환 요구도 홍 장군 귀환이 30년 만에 이뤄지는 데 외교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했다.

박 수석은 “홍 장군 고향이 평양이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에 귀국하시는 게 중요하지만, 다른 의미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셔야되는 의미도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30년 만에 이뤄진 유해 봉환에는 신북방 정책이 바탕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양국 교역규모를 보면 45억 불인데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과 대비해서 무려 3배가 늘어난다”며 “신북방정책으로 양국 교역과 관계 활성화되고 신뢰가 쌓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2019년 4월 문 대통령이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해 유해 봉환을 정상회담 의제로 포함시키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의 응답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또 같은 해 9월 중앙아시아에 출장을 간 강경화 외교부장관 편에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 유해 봉환을 재차 요청한 것이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과 함께 홍 장군이 말년에 근무했다는 고려극장에 방문해 고려인 지도자 사회와 간담회를 갖고 고려인 사회 지지를 하나씩 이끌어냈다”며 고려인의 지지도 유해 봉환을 하는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끝으로 F-35A를 비롯한 공군 전투기가 홍 장군의 유해를 모신 특별수송기를 호위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갖춘 것에 대해 “(대통령이)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는 약속을 국민을 대표해서 지킨 것”이라며 “모든 국민께서 감동의 눈물로 장군을 맞이하지 않았을까(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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