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윤석열 “특검때 박근혜 불구속 계획”… 당내 “친박 지지 겨냥”

장관석 기자 입력 2021-08-07 03:00수정 2021-08-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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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朴조사 못한채 수사기한 끝나”
친박인사 “朴 수감 정치적 책임
검찰에 돌리는 앞뒤 안맞는 변명”
尹, 확진자 접촉해 충청 방문 취소
반려견과 휴가 즐기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휴가 이틀째인 6일 반려견 4마리가 뒹굴고 있는 침대에서 흰색 러닝셔츠 차림으로 누워 있다. 윤 전 총장 반려동물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수사팀장을 맡아 주도했던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수사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려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최근 윤 전 총장을 만난 의원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나를 비롯해 박영수 특별검사 등은 박 전 대통령을 비공개 조사한 후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공감대를 쌓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소환 조사 일정 조율 과정에서 언론에 보도돼 조사가 무산됐고, 수사기간 연장도 불허돼 사건이 결국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의 얘기를 들은 한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박 전 대통령 구속을 본인이 주도한 것으로 비쳐지는 데 난색을 표하더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이런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내에선 “박 전 대통령 장기 수감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특검이 아닌 검찰에 돌리며 친박 성향이 강한 국민의힘 내부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특검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의 발언에 대해 “특검이 금품 공여자 구속 등 실체관계를 광범위하게 규명한 만큼 ‘사건을 뭉갰다’는 비판을 받았던 검찰보다는 신병 처리에 재량권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특검 수사팀은 2017년 2월 말 활동이 종료돼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고,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서울중앙지검에서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수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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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친박 인사는 “과연 그랬던 사람이 문재인 정부 첫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된 뒤 ‘다스’ 법인카드 사용 내역까지 뒤져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할 수 있었겠느냐”면서 “앞뒤 안 맞는 변명”이라고 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국회 본청 방문 시 악수한 당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충청권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코로나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왔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러닝셔츠 차림으로 자신의 반려견 4마리와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윤석열#특검#박근혜#불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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