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李 치고 받는데도…與 “후보들 자제, 원팀 협약식 효과”

뉴스1 입력 2021-07-29 12:09수정 2021-07-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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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추미애,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김두관, 이재명 예비후보. 2021.7.28/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들은 원팀 협약식 다음 날인 29일에도 오전부터 물고 물리는 난타전을 벌였다. 지도부는 “원팀 협약식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했으나, 정작 주자들 사이에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협약식에 서명을 하고 바로 이낙연 후보 측 설훈 선대위원장이 네거티브를 시작했다. TV토론에서도 똑같은 공격이 반복됐다”며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측을 겨냥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백제 발언’에 대해서도 “지난해 7월 30일 이낙연 후보와 만난 자리에서 꼭 이기라고도 말씀드렸는데 지역감정 조장이라고 공격하고 난데없이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 없다고 주장한다”며 “황당할 정도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고(故)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표 표결에 의구심을 제기한 것에는 “찬성, 반대라는 과거를 찾아보자는 게 아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이중플레이하는 것이 문제”라며 이 전 대표를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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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KBS라디오에서 “(어제 TV토론은) 많이 자제하는 분위기였다”면서도 “자제를 해야하지만 경쟁의 속성이 있기 때문에 어디까지 자제가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의 ‘백제 발언’과 관련해선 “상대 후보께서 오히려 이쪽이 흑색선전이다, 책임져야 한다고 마지막 발언을 해 정리가 되지 않고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이 지사의 책임을 물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말씀드렸던 것은 정리됐으면 하는 방향이었다. 지역구도라는 것은 우리 사회에 오래된 상처인데, 상처를 대할 때는 아픈 사람 입장에서 대하는 것이 옳다는 말씀을 드렸고 그런 선에서 매듭지어지기를 바랐는데 결과는 그렇게 안 됐다”고 말했다.

이 지사 측이 이 전 대표 측근의 옵티머스 의혹을 거론하는 것에는 “정말 (검찰이) 철저히 파헤쳐주기를 바란다. (검찰이) 과잉수사를 하다가 저를 도왔던 사람이 불행한 결과를 맞았다”고 응수했다.

전날 오전 지도부는 노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과 백제 발언 등으로 네거티브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원팀 협약식을 열고 자제를 촉구했다.

다만 반나절만인 같은 날 오후 열린 본경선 첫 TV토론에서 다시 탄핵안 표결과 백제 발언을 둔 주자간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원팀 협약식이 무색해졌다. 토론회 다음 날인 이날 오전에도 주자들은 일제히 마이크를 잡고 토론회 뒤끝 공방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난타전에 뛰어든 정세균 전 총리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백제 발언도 그렇고 탄핵 문제도 그렇고 정리를 하고 가야 되는데, 사실 제가 (전날 토론회에서) 정리할 기회를 드린 것”이라며 “정리를 안 하고 고집들을 부리는 바람에 아마 이 불이 안 꺼질 것 같다”며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는 국정 경험이 부족하다. 이낙연 후보는 일로 성과를 낸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를 공격했다.

지도부는 일단 원팀 협약식 후 주자 간 공방 수위가 낮아졌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들이 (전날) 토론회에서 상당히 자중하고 자제했다”며 “원팀 협약식에 효과가 있었다고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토론회 공방을 두고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란 진단도 나온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전날 토론회와 관련, “큰 문제는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언론에서는 반나절 만에 원팀 협약 무산이라고 워낙 강도 높게 비판을 했지만, 경선 과정이기 때문에 그 정도의 검증 공세는 어쩔 수 없다고 본다. 네거티브인지 검증인지 참 애매모호하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팀 협약 직후라 그런지 (전날 토론은) 강력한 한 방도 없었다. 기사 제목을 보니 상호 난타전이라 했는데 그런 것이 없지 않았나. 무난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박용진 의원은 전날 토론회 직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좀 절제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백제발언과 지역주의 논란, 후보의 과거문제, 측근 친인척 문제를 가지고 검증이라는 이름의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됐다”며 “국민들께서 짜증 내고 관심을 잃을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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