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청해부대 기항지 오만에 ‘백신 접종’ 문의했었다”

뉴스1 입력 2021-07-26 13:41수정 2021-07-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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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청해부대의 주요 기항지인 오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고 26일 밝혔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26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7.26/뉴스1 © News1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최근 해외파병 중 코로나19 집단발병으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에 대해 ‘파병준비 과정에서 백신 접종을 못했다면 파병 후에라도 강구했어야 한다’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백신을) 현지에 보내는 것도 제반사항을 검토했다”며 “(청해부대가) 기항하는 오만에 (문의)했는데 접종이 허용되지 않았다. 현지 접종이 제한됐다”고 답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등지에서 우리 선박 운항을 보호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그러나 지난 2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타고 출항한 이 부대 34진 장병 301명은 당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아 전원 백신을 맞지 못한 채 임무에 투입됐고, 이후에도 군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사실상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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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은 당초 34진 장병들이 내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대원 전원이 이달 20일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조기 귀국했다.

이후 국내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현재까지 부대원 272명(약 90.4%)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서 장관은 ‘오만 외 다른 국가에도 청해부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엔 “다른 나라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 기항지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코로나19 예방을) 구현하려고 했다. 34진 이전엔 백신을 맞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봤다”면서 “청해부대가 좀 더 일찍 진단검사(PCR)를 하고 (격리) 조치를 빨리 시행했다면 감염이 덜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해외파병 임무 수행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병한 청해부대 제34진 장병들을 태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청해부대에선 이달 2일 감기 증상 환자 1명이 처음 발생했지만, 합동참모본부엔 그 수가 90명대로 급증한 10일에서야 처음 유선보고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원인철 합참의장도 “(감기 증상자 발생) 보고가 좀 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상황 인지 및 보고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장관은 문무대왕함에 동승한 군의관이 외과와 마취과 전공이라 코로나19 환자를 조기 판별해내지 못한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엔 “검토해서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내과 전공 군의관을 동승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서 장관은 군 당국이 공군 수송기를 이용한 청해부대원들을 조기 복귀시킨 데 대해선 “구체적이진 않지만 매뉴얼에 포함돼 있었다”며 “매뉴얼에 나와 있어도 구현하기가 쉽지 않은데 정부 부처가 노력해서 (해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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