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인기는 거품, 윤석열 확실한 정권교체 본질 밝혀야”

이태훈기자 입력 2021-06-23 11:16수정 2021-06-2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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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기자와 인터뷰 하고 있는 이재오 상임고문. 2021.02.02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2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가, 정권교체의 본질은 이것이라는 내용은 이야기 안 하고 만날 잘못한 정권만 지금 이야기하고 있다”며 “윤 전 총장의 행보도 뭔가 확실한 게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고문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확실한 건 없고 그냥 살아 있는 권력과 싸워서 인기가 높으니까 그 인기 믿고 내가 대통령 하겠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인기라고 하는 것은 거품과 같은 것이니까 지금 국민의 지지도가 30%, 40% 나오고 우선은 될 수 있지만 이것이 오래 가지 않는다. 지지율이 꺼지는 건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정말 윤석열 정치의 본질이 뭐다, 내가 왜 대통령이 되려고 하고 내가 문재인 정권 하에서 검찰총장 해보니까 나라가 이렇게 멍들었다, 이게 이렇게 안 된다, 뭐 이런 걸 좀 본격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며 “아 저 사람이 검사만 한 게 아니라 그래도 국가 경영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 철학이나 정치력이 있구나하는 것을 국민들에게 밝혀줘야지, 그냥 가끔가끔 나타나서 한마디 던졌다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는 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유력 후보가 되면 없는 사실도 있는 것처럼 만들어서 공격하는 것이 정치판의 현실”이라며 “당사자가 초기에 확실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초기에 사실 여부를 분명하게 밝히고 아닌 건 아니다하고 확실하게 이야기해야지, 대응하지 않겠다 유언비어다 이렇게 넘어가면 이게 자꾸 새끼를 친다”며 “거짓말이 또 거짓말을 낳고 또 더 그럴싸한 거짓말을 낳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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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대선 국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어머니가 일본 사람이라거나 이상득 전 의원이 친형이 아니라는 등의 유언비어가 퍼져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이 검찰의 DNA(유전자) 검사까지 받은 사실을 예로 들면서 이 고문은 “확실하게 딱 부러지게 초기에 밝혀버리고 대응팀을 꾸려서 대응을 하게 해야지 본인이 일일이 나설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X파일’ 내용과 관련해 이 고문은 “그게 윤석열 본인과 관계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다 결혼하기 전에, 장모도 되기 전에 이야기, 부인도 되기 전에 이야기가 주로 있다”며 “그걸 윤석열이 알았냐 몰랐냐, 검찰총장 되고 봐 줬냐 안 봐 줬냐 이런 건데 그건 다 실체가 없는 이야기니까 내가 볼 때는 진짜 그건 유언비어에 불과한 것이니까 아마 거기에 국민들이 현혹될 수준은 지금 넘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X파일’ 논란에 당 차원의 대응을 하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이 고문은 “윤석열뿐만 아니라 설사 다른 후보라고 하더라도 야권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그런 공격을 받으면 약자를 보호할 책무가 있는 야당으로서 대응하는 것이 마땅하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윤석열 개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선판을 흐리게 하는 이런 정치 풍토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강력하게 대응을 해주는 것이 야당의 도리 아니겠느냐”고 주문했다.

1945년 경북 영양 출신인 이 고문은 1964년 한일국교정상화회담에 반대하는 ‘6·3항쟁’에 참여했다 투옥되는 등 군부독재 시절 재야에서 민주화 운동을 하다 5차례에 걸쳐 10년 6개월간 간 옥살이를 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6년 15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후 5선 의원을 지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MB 정부 시절 특임장관을 역임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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