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당, 최소한 예의는 지켜야…합당 대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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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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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 조영철 기자 korea@donga.com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 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3일 국민의당을 향해 예의를 지키라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를 겨냥해 “다른 당의 전당대회와 그 후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결례”라고 말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2일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서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해 “(안철수 대표에게) ‘소 값을 후하게 잘 쳐주겠다’는 약육강식의 인식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들에 대해서 상당하게 좌절감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은 3일 “국민의당의 다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되는 게 아니냐”며 “당 밖에 있는 사람이 당내 선거인 전당대회에 놓고 저 사람 싫다 이러고 하는 게 무슨 그 사람들이 정치평론가인가. 상대 당이 만약 합당의 대상이라고 하면 최소한의 예의를 갖춰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안 후보에 대해 “대권주자로서 상당히 대중 지지율이 좋고 아주 훌륭한 분”이라며 “안 대표가 만약에 저희 당과 함께 하고 싶으면 역시 똑같은 기준으로 버스가 출발하기 전에 합당이나 입당의 절차를 해 대선 경선에 무리 없이 참여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안 대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같이 개인의 자격이 아니라 합당으로 함께 하려고 것이기 때문에 합당 과정에서 제가 만약에 당 대표가 되면 우리 당 총원의 의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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