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민주당 내 변화나 쇄신에 대한 지적엔 자신의 당 대표 시절을 언급하며 “제가 대표로 일할 때 개혁추진단을 만들어 의욕적인 개혁안을 내놓은 적이 있다. 그 가운데 청년당이 있다”며 “청년들이 청년정책의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최근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답지 않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정 전 총리는 이준석 돌풍에 대해 지난달 말 ‘장유유서’ 발언으로 한 차례 논란이 일었음에도 여전히 날을 세우고 있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친인척 의혹 공세를 덮을 수 있는 복주머니 3개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제 귀를 의심했다”며 “젊은 정치를 말하던 청년이 전형적인 구태정치인 공작정치를 말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비리, 범죄 의혹이 있다면 척결하자고 말하는 것이 젊은 정치다. 젊은 정치인답게 젊고 깨끗한 정치를 하라”며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라고 직격했다. 또 라디오를 통해 “생체연령과 생각이 매치하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거친 표현을 썼다.
이처럼 빅3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준석 열풍에 대해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 가운데 군소후보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하고 있다.
‘97세대(90년대 학번, 70년대생) 기수론’을 내걸고 대선에 도전하는 박용진 의원은 정 전 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에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는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다.
또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야당은 세대교체론으로 들썩이고 혁신 바람이 부는데 민주당은 어느 유력자가 어느 대선주자를 미느냐를 놓고 쟁탈전이 벌어지고, 줄 세우기 논란, 대세론 안주 등 과거로 가고 있다”며 “줄 세우기, 세 과시, 계파정치가 바로 구태정치”라고 당내 경선 분위기를 비판했다.
최근 ‘광재형’이란 호칭 파괴로 젊은 이미지 선점에 나선 이광재 의원 역시 “나이로 재단하는 세대교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교체’다. 시대를 보는 안목이 가장 중요하다”며 “나이의 많고 적음보다 시대를 읽는 눈이 있어야 한다. 꼰대의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생각한다.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70대 대통령이었지만 ‘IT 테스트베드 국가로’라는 비전을 제시하셨고 대한민국에 벤처 붐을 일으켰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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