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 예쁜 포장지만 보일 뿐…알맹이 보여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20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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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전혀 모르겠어…국민에 전부 보이는 게 정치인"
이낙연 김포골드라인 탑승에 "난 굳이 안 타봐도 잘 알아"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20일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요즘은 포장지 밖에 못 봐서 내용(물)이 뭔지 전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성장과 공정을 위한 국회 포럼’(성공포럼) 창립식 후 만난 기자들이 윤 전 총장 지지모임도 ‘공정’을 주제로 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소비자는 내용물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전 총장 지지모임 격인 ‘공정과 상식 회복을 위한 국민연합(공정과 상식)’ 포럼은 오는 21일 발족한다.

그는 “누군가가 살짝살짝 보여주는 부분적인 포장지밖에 내가 접하지 못했기 떄문에 판단하기가 정말 어렵다”면서 “가능하면 좀 빨리, (윤 전 총장도) 정치를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전부를 다 우리 국민에게 보여드리고 판단을 받는 것이 정치인, 또는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분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알맹이를 봐야 판단하지 않겠는가”라며 “한번 써보기라도 해야 하는데 포장만 자꾸, 포장지만 그것도 예쁜 부분만 자꾸 보여줘서 판단하기 어려워서 더 말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이는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던진 후 윤 전 총장이 잠행을 이어가는 것을 에둘러 비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른바 ‘김부선’으로 불리며 노선 축소 논란이 일고 있는 GTX-D와 관련해 당내 경쟁자인 이낙연 전 대표처럼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해 ‘지옥철’ 체험을 해볼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내가 굳이 거기 안 타봐도 그 문제를 너무 잘 알고 있다”며 “굳이 내가 지금 상태에선 시간을 내서 일부러 그렇게 할 필요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입장은 확고하다. 원안대로 하는 게 경기 서부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부합한다”면서 원안대로 하남까지 연장을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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