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성과 없인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한미정상회담 임해야”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20 10:48수정 2021-05-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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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비핵화, 백신, 반도체 문제에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다시 태평양을 건너 되돌아오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정상회담에 임해달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 국가를 위해서라면 내 몸을 던지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은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당당하게 받아내는 ‘일괄 타결(package deal)’을 해야 한다”며 “그러나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 문 대통령이 미북정상회담 개최부터 하자는 등 현 정권의 대북정책만 고집한다면 남은 1년 한미관계 역시 이전과 다를 게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현 정부는 감성적 민족주의나 중국 경도에서 벗어나 자주 국가의 강건함과 믿음직한 동맹국으로서의 존재감을 동시에 피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미국과 중국 사이에 좌표 없이 왔다 갔다 하는 걸 균형 외교라 칭하고 미화하지만 줄타기로 잠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평생을 줄 위에서 살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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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투자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에 대해서는 “일본에는 반도체 공장을 직접 미국에 지으라고 강요하지 않지만 우리에게는 강하게 요구하는 배경을 잘 따져봐야 한다”며 “일본은 의심의 여지 없이 확고한 미국의 동맹이기에 동맹이라는 것을 증명할 필요가 없지만 한국에게는 동맹이라는 증거를 내놓으라는 것”이라고 했다.

쿼드(미국 일본 호주 인도 간 협의체)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쿼드 플러스 참여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그것이 어렵다면 쿼드 워킹그룹에는 반드시 참여해 동맹으로서 최소한의 신뢰를 보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기술표준과 국제적 가치사슬에서 우리의 위치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했다.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반드시 우리는 충분한 백신을 신속하게 확보해야 한다. 단순히 확보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백신이, 얼마만큼 신속하게 들어올지 명확히 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한다면 문재인 정권은 ‘백신 양치기 소년’ 신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일갈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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