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 노무현 묘역 간 송영길 “민주당을 살아있는 당으로”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6일 15시 14분


코멘트

방명록에 盧 좌우명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 적어
권양숙 여사 "꽃이 예쁘게 피어"…김경수 지사 동행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송 대표와 강병원·김영배·김용민·백혜련·전혜숙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 묘소에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어 송 대표가 제배하고 나머지 지도부는 묵념했다.

송 대표는 묘역 주변을 살펴보다가 과거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에 쓴 박석을 발견하고는 그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박석에 새겨진 문구(함께 꿈을 꾸면 꿈이 현실이 된다)가 자주 쓰던 말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방명록에 “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오른다. 대통령님의 말씀을 새겨 민주당을 살아있는 당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적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1992년 14대 총선 당시 부산에서 출마하며 내세운 구호이자 좌우명으로 삼은 문구로 알려져 있다.

지도부는 참배 뒤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꽃이 예쁘게 폈을 때 지도부가 방문해준 것 같다”며 축하와 덕담을 건넸다고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송 대표는 “이번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도전해서 대표가 됐는데 여러가지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며 “2008년 정세균 대표 시절에 수석 최고위원으로 김민석 차석 최고위원,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대통령 내외를 뵙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송 대표가 대한민국 전통대로 삼세판에 입성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