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다시 만난 1차 접종 그 간호사 “마음 고생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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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30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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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받으며 1차 접종 때에도 자신에게 주사를 놨던 간호사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앞서 이 간호사는 문 대통령에게 1차 접종을 한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백신 바꿔치기’ 주장에 시달린 바 있다. 백신을 추출한 주사기를 들고 가림막 뒤에 갔다 나왔을 때 뚜껑이 씌워져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는 바늘의 오염을 막기위한 일반적인 조치였다. 방역당국의 해명에도 해당 보건소와 담당 간호사 등에 협박성 전화가 쏟아지는 등 피해가 계속되자 ‘허위사실을 적시해 예방접종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이 내사에 나섰다.

문 대통령 부부가 2차 접종을 받은 이날 보건소에는 앞선 논란을 의식한 듯 주사기 등 접종에 필요한 물품을 놓은 선반을 가림막 밖에 배치해 접종 과정이 모두 공개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은 접종을 받기 전 해당 간호사에게 “(우리는) 고생하지 않았는데, 백신 접종 주사 놓아준 우리 간호사 선생님이 오히려 고생을 많이 했다”고 위로했다.

이에 간호사는 “저희 팀들이 다 고생을 했다”고 답한 뒤 문 대통령에게 접종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로 아프지 않게 잘 놔주셔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어 접종을 받은 김정숙 여사도 “정말 고생이 많았죠”라고 물었고, 간호사는 “마음 고생이 좀 있었다”고 했다.

접종을 마친 문 대통령 부부는 15분간 관찰실에서 머문 뒤 보건소를 떠났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을 위해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지난 3월 23일 AZ 백신으로 1차 예방접종을 받은 바 있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은 12주로 문 대통령의 2차 접종 예정일은 5월 중순이었으나, 미국 방문이 5월 21일로 확정되면서 일정이 당겨졌다. 출국 전 충분한 항체 형성기간(2차 접종 후 14일 경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은 긴급한 해외 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으며, AZ 백신은 국내외에서 4~12주 접종 간격으로 허가돼 사용되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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