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뽑는’ 정세균 “윤석열, 반사이익…이재명 백신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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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3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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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전 국무총리. 2021.4.16/뉴스1 © News1
정세균 전 국무총리. 2021.4.16/뉴스1 © News1
다음 달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전망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3일 차기 주자 1,2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모두 비판하면서 대선 몸풀기에 나섰다.

정 전 총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를 통해 윤 전 총장에게는 “반사이익으로 만들어진 지지율”, 러시아 백신 공개 검증을 주장한 이 지사에게는 “방역에 혼선을 준다”고 비판했다.

정 전 총리는 우선 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을 공론화한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그런 문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얘기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최근 백신 수급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경기도에서 ‘스푸트니크V’를 경기도 자체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청와대에 안전성 검증도 공개 요청했다.

정 전 총리는 “검증은 청와대가 하는 게 아니다. 식약처가 하는 것”이라면서 “(계약을 완료한) 7900만 명분은 내년까지 쓸 수 있는 물량이다. 계약을 더해서 그 물량이 만약에 남으면 누가 책임지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 구매는 정부가 중심이 돼서 하는 일이고, 지자체가 할 일이 따로 있다”며 지자체가 독자 목소리를 내는 일이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차기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놨다. 정 전 총리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쉬운 상대”라고 언급한 데 대해 “검사밖에 해 본 게 없다”고 부연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높은 지지율에 관해 “사실 검사들은 다 능력이 출중하다. 그런데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이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라면서 “자기 임기도 다 안 마치고 중간에 사임해서 정치로 직행한다? 그걸 곰곰이 생각해 보면 국민들께서 계속 박수를 치실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 “정치로 직행한다면 아마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게 되겠다. 그건 검찰 조직에도 불행이고 국가에도 불행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지지도가) 국민을 위해 성과가 아니고,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 반사이익은 그걸 뒷받침하는 내용물이 없는 것”이라며 “업적이 있고 성과를 내서 쌓인 지지도와는 강도와 견고성에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낮은 자신의 지지도에 대해서는 괘념치 않는다고 답변했다. 정 전 총리는 “지지도는 꼭 필요할 때 있어야 된다. 결정적일 때 있어야지, 미리 지나가 버리면 소용없다”면서 “과거에, 1년 전에 높은 지지율 보이다가도 그냥 순식간에 사라진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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