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20일 흑석동 투기 논란에 대해 “집 문제는 저에게 계속 부담으로 남을 것”이라며 “제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매매 차익 기부로) 제 잘못이 가벼워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결혼한 이후로 12번째 이사한 집이다. 주거불안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제 자신도 잘 알고 있다”며 “집값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성공, 정권재창출 모두 다 쉽지 않은 상황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제 개인적으로도 정치적, 사회적으로도 활동하는 데 있어서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주거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해결책을 공부하고 고민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금 (서울) 관악구에서 전셋집에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김 의원은 청와대 재직 시절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동작구 흑석동 상가 주택을 25억7000만 원에 구입해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여 퇴진했다. 1년 5개월 만에 8억8000만 원의 차익을 남긴 김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4번으로 나섰으나 비례대표 3번까지만 당선권에 들어 낙선했다. 김 의원은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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