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조국 사태에 내로남불 요소 있어…검찰도 비슷”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6일 09시 56분


코멘트

"檢 관련 수사 현격한 불균형…이것도 내로남불"
"개혁 지지부진에 분노한 당원 심정도 수용해야"
"어떤 계보에 속하지 않아…계보 찬스 안 쓸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6일 재보선 참패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여권의 ‘내로남불’과 관련, “조국 사태는 그런 요소도 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비롯해서 우리 민주당 의원들이 지난번 LH 사태나 일부 의원들의 부동산 논란이 된 거 아니겠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부동산 문제도 마찬가지고, 이런 게 내로남불, 위선이란 지적을 받았던 거 아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가 반성의 모두 시간이라 말을 아끼고 있지만 검찰 역시 자신들이 관여된 사건이나 자신들의 가족 문제에 대해서 과연 그런 수준으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가. 현격한 불균형이 있는 거 아니겠나”라며 “이러한 내로남불의 성격도 이중적으로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친문 강성 지지층 문제에 대해선 “당원들도 자기 권리에 따라 의사 표시를 당연히 할 수 있지만 과도하게 욕설을 하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어찌됐건 이것이 개혁의 에너지로 승화시키도록 우리가 정책(지혜)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이어 “개혁이 지지부진, 안 된 거에 대한 분노와 불만이 있는 당원들의 심정도 잘 수용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또 “나는 어떤 계보에 속하지 않고, 거기에 의존하지 않고, 그 계보 찬스를 쓰지 않는 평등한 출발선에 선 민주당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알다시피 홍영표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거의 주도하셨던 분이고 우원식 의원은 민평련이라는 당내 모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 않느냐”면서 견제구를 날렸다.

무주택자 대상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90% 완화와 관련해선 “우리가 공급을 하지만 실제 LTV, DTI가 규제되어버리면 집을 사고 싶은 실수요자가 살 수가 없지 않나”라며 “현금을 가진 사람만 살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 지지층 이탈과 관련해선 “당대표가 되어서도 20대, 30대의 젊은 인재를 발탁해서 최고위원회에 임명을 하고 그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겠다”며 “우리 민주당이 너무 꼰대 정당이라는 이미지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