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헌정 사상 처음으로 스스로 의원직을 내려 놓았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12일, 재보궐 선거 참패를 계기로 열린민주당도 내부 개혁이 필요하다며 쓴소리 했다.
김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 된 후 ‘여권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진정성을 보이는 의미에서 의원직(비례대표)을 차 순위인 김의겸 의원에게 물려주고 사퇴한 바 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열린민주당도 절박하게 환골탈태를 고민해야 할 때라 판단된다”며 고언을 시작했다.
우선 그는 당 소속 국회의원이 3명(모두 비례대표)뿐이여서 “제약과 한계가 뚜렷하지만 민주당이 후보를 내겠다고 당헌을 바꿀 때 등과 관련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의견 표명을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열린민주당 내의 사유화는 없었는지”, “열린민주당은 대중정당인지”를 돌아다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의원은 “열린민주당 스피커가 되어야 할 유튜브(열린민주당TV)의 경우 최강욱 당대표 외의 다른 구성원들은 참여가 제한된 점”, “총선 이후 비대위를 구성했을 때 의원 3명인 정당에서 저와 강민정 의원을 배제시킨 일”, “열성당원 위주로 ‘열린민주주의카페’를 운영, 확장성이 부족한 카페가 된 점” 등을 들어 당의 모습이 대중정당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당이 발전하려면 “특정 팬덤 위주로 운영되지 않고, 좀 더 대중적인 지지 기반을 넓힐, 보통 시민과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당에 제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