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재보궐 여론조사 ‘블랙아웃’…‘깜깜이’ 선거전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1일 11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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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일 이후 실시 재보궐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
총선 막판 표심 읽기 어려운 '깜깜이' 구간 돌입

오는 4월1일부터 4·7 재보궐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의 공표나 보도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구간이 시작된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7 재보선을 엿새 앞둔 다음달 1일 0시부터 선거 당일 오후 8시까지 선거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할 수 없다.

공직선거법 108조는 ‘선거일 전 6일부터 투표마감 시각까지 선거에 관해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케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보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금지기간 중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보도되면 자칫 선거인의 진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고 불공정하거나 부정확한 여론조사결과가 공표될 경우 선거의 공정성을 심각하게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4월1일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조사시점을 명확히 밝히면 공표나 보도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라는 점을 발표시에 명시한다면 다음달 1일 이후에도 공표와 인용 보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민심의 흐름을 분석하기 어려운 ‘깜깜이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 여야는 막판 표심 잡기 전략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역대 선거에서도 여론조사 공표·보도가 금지되는 막판 6일 동안 출렁인 표심이 선거 결과를 좌우한 사례가 적지 않다.

선거 일주일을 앞두고 실시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더블 스코어에 가깝게 앞서다가 뒤집힌 20대 총선이 대표적이다.

지난 2016년 4월4~6일까지 한국갤럽이 전국 만19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는 새누리당이 39%, 민주당 21%, 국민의당 14%, 정의당 5% 등이었다.

당시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새누리당의 예상 의석을 ‘150석+α(알파)’로 보는 결과들이 많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누리당이 122석으로 민주당보다 1석이 뒤져 원내 1당을 내준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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