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김상조 경질 당연…하루 만에 교체, 文 의중 담겨”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30일 0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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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통렬한 반성 필요…부동산·성희롱 솔직하지 못했다"
"화성 임야 투기 의혹, 의혹 자체 만으로도 죄송하다"

더불어민주당 양향자 최고위원은 30일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경질과 관련해 “본인들의 그런 행동들이 적절하지 못했다고 국민들께서 판단하시기 때문에 당연한 조치라고 본다”고 밝혔다.

양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 출연해 김 전 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세보증금을 14% 인상한 것과 관련해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이 하루 만에 전격 교체된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보여진다”며 “공직사회 부동산 적폐는 반드시 뿌리 뽑고 가겠다는 의지와 같은 선상에서 전날 공직자부동산투기 근절 대책도 발표가 됐다”고 강조했다.

공직자 부패 근절 대책 중 재산 등록 의무 대상을 9급 이상 모든 공직자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선 “투기 오해를 말끔해 해소시킬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해충돌방지법 처리에 대해선 “문 대통령께서도 말씀하신 바와 같이 반드시 통과시켜야 될 국가적 과제”라며 “여당은 분명하고 확실한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야당이 반대할 경우 여당 단독 처리 가능성에 대해선 “최대한 설득해보고 안 된다고 하면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양 최고위원은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4년 동안 성공적인 부분도 많았지만 부동산 정책과 광역단체장들의 성희롱 문제에 솔직하지도, 담대하지도, 반대하지도 않았었다”며 “아주 작은 잘못, 티끌 같은 잘못이라도 태산같이 받아들일 수 있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이제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 마음을 돌려놓지 못하면 더 힘들어진다는 위기감이 있다”고 전했다.

자신이 삼성전자 재직 시절 매입한 화성 소재 임야 투기 의혹과 관련해선 “당 내 윤리감찰단에는 전부 다 소명이 됐고 불법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고 보고 있다. 제가 고발 당해 피내사자로 수사를 할 건지 안 할건지 살펴보고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통보받은 사실은 없다”면서도 “의혹 자체만으로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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