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서 손 맞잡은 吳-安 “서울시를 롤모델로 희망의 정치”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27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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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주말인 27일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27/뉴스1 © News1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이 주말인 27일 서울 마포농수산물시장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운데)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3.27/뉴스1 © News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사흘째인 27일 광진구, 성동구, 마포구를 찾아 이른바 ‘A’자 모양으로 서울을 누비며 유세를 이어갔다.

오 후보는 이날 유세 2번째 일정인 성동구 서울숲에서 “(문재인 정부가) 주택 가격을 올려 놓은 건 천추에 남을 대역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집값이 오르고 전셋값이 오르면 여러분 주머니가 얇아진다. 그리고 쓸 돈이 없어지니 시장가면 (돈을) 못 쓴다”면서 “그러니 상인이 돈을 못 벌고 물건이 안 팔리니 기업이 잘 안 되고 일자리가 안 생긴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오 후보는 서울시 내 한강변을 언급하며 “한강변 주변 자치구들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녹지면적을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날 첫 유세일정인 아차산 입구에선 광진구의 더딘 발전을 지적하며 “가고 싶은 곳도 만들고, 비즈니스 타운도 만들어야 일자리가 많이 생긴다. 광진구도 중구나 강남구처럼 상업지역을 늘리겠다”고 했다.

또 강남지역·비강남지역 간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재임시절 이뤄냈던 재산세 공동과세를 언급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에선 단일화 경쟁 상대였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전날(26일) 회동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안 대표와) 서울시를 어떻게 공동 경영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지난 7일 ‘맥주 회동’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네 차례 만났다. 이들은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함께 하고 난 뒤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와 안 대표는 이날 홍대 상상마당에서 공동 유세를 펼쳤다.

오 후보는 안 대표를 “자랑스런 경쟁자”라고 표현하며 “서울시를 롤모델로 함께 경영하면서 버림받은 정치가 희망의 정치가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우천으로 흰색 비옷을 입고 유세차량에 오른 안 대표는 “이 정부(문재인 정부)의 특징을 두 단어로 하면 위선, 무능”이라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는 게 중요하고 그 일을 위해서 나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오 후보는 연세대를 찾아 서울 내 대학 학생대표자들을 만나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 “주거(강남-비강남권)·교통·교육 격차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며 시장이 되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등록금 반환 문제와 관련해선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등록금 문제를 서울시장이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고, 정부에 건의하고 촉구할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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