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경만 의원 배우자 시흥 땅 쪼개기 의혹…“신도시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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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10일 17시 31분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 김경만 의원© 뉴스1
김경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가 3기 신도시 근처 경기 시흥 일대의 땅을 매입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10일 “송구하며 즉각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문제가 된 시흥시 장현동 66㎡ 및 99㎡ 총 50평의 임야는 배우자가 교회 지인의 권유로 매수한 것으로 신도시 예정지와는 전혀 무관하고 당시 국회의원 신분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8월28일 공개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재산등록 사항 공개목록과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의 배우자는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일대 임야 179㎡와 142㎡을 신고했다. 이는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에서 5㎞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김 의원 측은 임야를 각각 2016년과 2018년에 매입했으며, 2016년 매입 토지는 공동 소유자가 47명, 2018년 매입 토지는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지분 쪼개기’ 방식으로 투자해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의원은 “본인은 해당 부동산이 있다는 사실을 작년 3월경 비례대표 후보자 재산등록 시 알게 되었고, 그 즉시 부동산에 매각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거래가 성사되진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록 국회에 등원하기 전의 일이고 배우자 명의의 작은 부동산이라 하더라도 책임있는 공직자로서, 보다 적극적이고 이른 매도조치가 필요했다는 측면에서 송구스럽다”며 즉각 처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 배우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투기라는 것이 밝혀지면 징계시스템을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배우자 의혹과 관련해 “윤리감찰단 등 자체조사 작업을 벌여서 명확하게 투기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면 당에서 자체적 징계시스템을 통해 (징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당의 윤리감찰단에서 김 의원에 대해 조사를 착수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리감찰단은 모친이 광명 신도시 예정지 인근에 토지를 매입해 논란이 된 양이원영 의원에 대해 조사중이다. 양 의원은 모친의 땅 매입과 관련해 지난 9일 “국토교통부에 문의한 결과 해당 임야는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지는 않았다”면서도 “LH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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