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주자 지지율 5% 벽 넘지 못하는 제1야당, 가장 큰 고민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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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20대 대선을 1년 앞둔 야당의 가장 큰 고민은 뚜렷한 선두권 주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 현재로선 외부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선 지지율 5%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당내 주자보단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19대 대선에 출마했던 당 밖의 홍 의원과 이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로 방향을 정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5~7%를 넘나드는 야권 주자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아직 정치권 밖에 있을 뿐아니라 “국민의힘엔 입당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윤 전 총장 주면에서 나오는 상황.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어 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대선 구도를 새로 짜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세훈 후보가 안 후보와 치열하게 맞붙어 단일화 경쟁과 본선에서도 잇따라 이긴다면 정국의 주도권을 가져오고, 자연스럽게 대선주자들도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오 후보가 단일화 경쟁부터 패배하면, 4월 보선 이후 본격화될 대선 국면에서 윤 전 총장이나 안 대표이 야권 정계 개편의 구심점으로 야권이 ‘헤쳐모여’하는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4월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 의원은 4월 보선 결과를 지켜본 뒤 복당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며, 유 전 의원은 20대 대선에서 제시할 미래 대한민국 비전을 담은 저서를 조만간 출간하며 대선행보를 시작할 예정이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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