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들 맥 못 추는 건 김종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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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0일 1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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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 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20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때문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도 언론에 왜 야당판이 돼야 할 서울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맥을 추지 못하고 있는가를 쓰고 있다”며 “그 첫째가 그동안 김 위원장이 당내 후보들을 과도하게 폄하하면서 새 인물 찾기에만 골몰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홍 의원은 “(김 위원장이) 경제전문가, 새사람 등을 찾는 과정에서 기존의 역량 있는 후보들을 폄하하고 초선 의원에게도 출마하라고 하기도 했고 지지율 1%도 안 나오는 사람에게도 출마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사람 영입에만 공들이다가 영입도 못하고 자신이 출마 종용한 사람들은 출마하지도 못하거나 예선도 통과 못하고 낙마하는 바람에 지금 국민의힘 경선이 왜소해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둘째, 국민의힘 빅투가 부동산 정책에 진력을 다하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당 지도부가 이를 뒷받침 해주지 않고 방관하는 바람에 가장 중요한 부동산 정책이 서울시민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다”며 “후보들의 노력에 비해서 당 지도부가 할 일을 안 하기 때문에 후보들도 고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세 번째 이유로 “이젠 하나가 되어야 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김 위원장이 사적감정으로 폄하하고 무시하는 바람에 오히려 안 후보의 지지세가 더 상승하고 단단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표율이 낮은 보궐선거는 열성적인 지지계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어야 하는데 지금 김종인 체제는 정체성이 모호해 국민의힘 지지 계층이 과연 열성적으로 투표장으로 나갈 수 있을까”라며 “부산시장 선거야 그런 문제가 덜 할지 모르나 서울 민심은 그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3자 필승론까지 주장해 놓고 어떻게 수습해 나가는지 한번 지켜보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러면서도 “그러나 아직도 늦지 않았다. 다 같이 힘을 합치면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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