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수 사의 파문…與 갈등 재부상 촉각 vs 野 “최측근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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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8일 1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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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 임명된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2020.12.31/뉴스1 © News1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 임명된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이 3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와 관련한 소회를 밝히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임명했다. 2020.12.31/뉴스1 © News1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에 대해 18일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사태의 경위를 파악하겠다며 신현수 수석의 국회 출석을 추진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 모드를 유지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의표명 관련) 미봉책으로 수습해선 안 된다”며 “진실을 밝히고 국정을 정상화 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6일 열리는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 신 수석을 불러 사태의 경위와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할 계획이다.

주 원내대표는 “(신 수석 사의는) 대통령 최측근 핵심의 반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정상이 너무 빈발하니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행여 이번 신 수석 사퇴 문제가 과거 추미애-윤석열 구도의 재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가 검찰 인사를 앞두고 법무부와 검찰 간 대립 구도로 확전될 경우 또다시 여권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경기도당 제3차 민생연석회의 일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청와대 내에서 불거진 신 수석 파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라는 질문에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짧게 답했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에서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 짓겠다고 얘기하고 있으니까 당에서도 특별하게 더 자세하게 조사하거나 물어보지는 않는다”라며 진화에 나섰다.

특히 김 최고위원이 이날 윤호중 법제사법위원장과 함께 박 장관과 오찬회동을 하면서 사태 수습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김 최고위원 측은 “(법사위)현장에서 끝나고 김 의원이 약속 없는 사람에게 제의해서 단순히 식사한 것에 불과하다”며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고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태는 과거와 다르다고 들었다”면서 “인사를 앞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신 수석 간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어서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수습 방안에 대해선 신 수석의 업무 복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관계자는 “부족했던 대화를 나누면서 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지 않겠나”라며 “신 수석이 물러나면 예기치 못한 또 다른 문제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신 수석은 박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조율 없이 지난 7일 검찰 고위급 인사를 발표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수석은 이날부터 이틀간 연차 휴가를 냈다. 휴가와 주말 기간 동안 쉬면서 거취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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