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행 김종인에 견제구…“한일해저터널, 野 친일DNA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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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1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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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News1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News1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지지와 함께 가덕도와 일본 규슈를 잇는 한일 해저터널 건설을 제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생뚱맞은 선거용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오는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승부수로 내걸며 최근 일시적으로 PK(부산·울산·경남) 지지율 역전에 성공한 만큼 이날 김 위원장의 부산행이 민심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한일해저터널주장은 국민의힘의 친일DNA가 발동된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의 선거용 DNA인 북풍공작·친일 DNA가 동시에 발동한 것”이라면서 “한일 양국 간 정치·외교·역사 문제가 해결 안 된 상태에서 느닷없는 선거용 주장은 국민들이 공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일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유라시아 대륙의 기종점으로써 부산과 한반도의 지리적 이점이 상실될 우려, 부산이 일본 규슈 경제권에 편입돼 단순 경유지화 될 우려 등을 들며 김 위원장의 제안을 비판했다.

부산 북구·강서구 갑 출신 전재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물류 거점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덕신공항을 비롯해 숱한 노력을 기울이는 마당에 해저터널이 누구를 위한 것이냐”면서 “아무리 선거가 중요하고 표가 급해도 이건 아니다. 온전한 정신으로 생각한 것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1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PK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6.9%p 오른 35.6%의 지지율을 보이며 민주당(33.7%)을 다시 앞섰지만, 오차 범위 내 근소한 격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가덕 신공항 건설이 쟁점으로 부상하며 PK 민심이 다시 여당으로 기우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부산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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