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통화 후 韓에 전화 건 블링컨…“북핵 시급성 공감”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외교장관 간 첫 통화가 이뤄졌다. 단 미일 외교장관 간 통화가 먼저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7일 오전 약 30분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졌다.

양 장관은 통화에서 북핵 문제가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시급히 다뤄져야 할 문제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미 양국 간 긴밀한 협의를 약속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또한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통화에서 “정부는 한미관계와 한반도 문제에 이해가 깊은 블링컨 장관의 취임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한미 간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길 희망한다”며 “신임 외교장관이 취임하는 대로, 블링컨 장관과 조기에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에 “본인의 임기 중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더 굳건히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기후변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한미동맹의 지평을 더욱 확대시켜 나가자고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강 장관의 통화는 이날 오전 9시를 넘긴 시점에 이뤄졌다.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 시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오전’이라고만 알렸다.

NHK 등 일본 언론은 블링컨 장관이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과 이날 오전 8시를 넘어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모테기 외무상과의 통화에서 “미일동맹 한층 더 강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실현에 긴밀히 협력” 등의 의사를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