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文비어천가’ 눈물겨워…문빠에 ‘예뻐해 달라’ 발버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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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20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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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아부…자화자찬 꼴불견”
“대통령 방귀 두고 ‘각하, 시원하시겠다’란 전설의 아부, 이 지사에 내줘야 할 판”

사진=이재명 지사,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이재명 지사,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긍정 평가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 “이 지사의 文비어천가, 참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개인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올려 “문빠(문 대통령 극성 지지자)에게 자기 예뻐해 달라고 발버둥치는 모양새”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이 지사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1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문 대통령님의 신년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했었다.

김 의원은 이를 두고 “가히 ‘文비어천가’에 남을 만한 역대급 아부”라며 “대통령이 뀐 방귀를 두고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다는 전설의 아부는 이제 그 자리를 이재명 지사에게 내줘야 할 판”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속에서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장기간의 사회적 격리조치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국민의 아우성은 이 지사 귀에 들리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료진, 방역 당국의 노력과 국민 개개인의 커다란 희생 위에 겨우 버티고 있는 이 나라에서 정치권이 숟가락을 얹고 하는 자화자찬은 꼴불견”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이 지사가 “돼지 눈에 돼지만 보이는 법”이라고 말한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친문 극렬 지지자들의 환심을 사지 않고서는 자신의 대권가도가 쉽지 않다는 계산에서 비롯된 전략적 아부라는 속내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면서도 “아무리 그래도 반문재인 선봉장에서 이젠 문재인의 후예를 자처하며 체통도 없이 문재인의 충견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은 낯뜨겁지 않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그렇게 성토하던 극렬 친문들에게 손을 내밀고 도와 달라 읍소하려니, 간도 쓸개도 다 내줘야 겠다”며 “‘눈앞의 이익을 위해 권력에 빌붙는 행태는 대다수 국민의 눈에 간신배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임을 잊지 마시라’고 권고해 드리고 싶다. 국민보다 권력을 탐하는 처세술에 능한 아첨꾼은 나라를 좀먹는 해악일 뿐”이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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