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뇌 없는 대깨문, 추미애 하라는 대로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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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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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동아일보DB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사진=동아일보DB
‘조국흑서’ 공저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가 29일 친여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뜻에 따라 부화뇌동(附和雷同)한다고 꼬집었다.

서 교수는 이날 블로그에 “내가 A를 지지한다고 해도 항상 그 사람 말을 따를 순 없다. 이것이 이성을 가진 사람의 행동”이라며 “하지만 머리가 깨진 사람은 이게 안 된다. 화장실 가서 구토를 하더라도 A가 하라는 대로 그대로 따른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추미애가 자기 유튜브 채널에 윤 총장 탄핵을 주장한 민형배의 글을 공유했다. 그리고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 사이트의 한 유저가 그 글이 공유된 유튜브 화면을 캡처한다”고 말했다.

사진=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블로그 갈무리
사진=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블로그 갈무리

그는 “다들 난리가 났다. 그런데 한 이용자가 저게 추미애가 쓴 글이 맞냐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갑자기 이들은 불안해진다. ‘탄핵이 추미애의 뜻이 아니면 어쩌지? 그럼 괜히 찬성한 거잖아’”라고 댓글을 소개했다.

이어 “이 대목이 웃긴 이유는, 이들이 자기 주장을 펴는 대신 추미애의 뜻이 맞는지 아닌지를 파악하려고 잔대가리를 굴리고 있어서”라며 “본인들이 탄핵이 옳다고 생각하면 탄핵하자고 하면 되는데, 추미애 뜻인지 아닌지 살피는 꼬락서니다. 가짜라는 설이 도니 갑자기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블로그 갈무리
사진=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블로그 갈무리


아울러 “하지만 이 갈등은 곧 봉합이 된다. 추미애가 유튜브에 공유했다는 게 알려졌기 때문”이라며 “그러자 안도한 대깨문들은 추미애 만세와 함께 탄핵을 외친다. 오늘도 그들은 평화롭다”고 비꼬았다.

서 교수는 해시태그에 ‘삶이 지루할 때면 클리앙을 찾곤 해’ ‘거기 가면 뇌없는 환자들을 단체로 만날 수 있거든’ ‘한 바퀴 돌고나면 지루함은 온데간데없어지고’ ‘경각심만 남네’ ‘나라도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라고 적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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