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변창흠, 저급한 인간관…지명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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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9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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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국민의힘은 19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에 “다른 말이 필요 없이 당장 지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윤희석 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변 후보자의 부적절한 과거 행태와 발언들이 연일 논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공유주택 입주자를 ‘못 사는 사람들’로 단정해 비하하고 구의역 사고를 ‘피해자 부주의’ 탓으로 치부해 모욕했다”면서 “저급한 인간관이고 박약한 인권의식”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변인은 “정권 실세들에게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몰아줬고 직원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편을 갈랐다”며 “비정규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자리에 지인들을 채용하고 사장인데도 (LH)본사에는 월 7일 근무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엉터리 부동산 정책에 3년 넘게 시달렸다. 이런 무자격자에게 더 고통을 받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실이 전날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6년 6월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에서 공유주택 입주자를 향해 “못사는 사람들은 집에서 밥을 해 먹지 미쳤다고 사 먹느냐”고 발언했다.

변 후보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를 두고도 “걔(피해자 김모 씨)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져 비난 받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변 후보자는 전날 “4년 전 발언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치게 돼 죄송하다”며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변창흠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로 예정돼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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